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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인숙 의원, “임이자, 문희상 의장 생명의 은인” 주장
뉴스종합| 2019-05-03 18:00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중 임이자 의원(가운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문 의장이 동료의원을 성추행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3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임의자 의원을 ‘생명의 은인’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의원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도 부족한데 국회 대변인이 (임 의원을 두고) ‘자해공갈단’이라고 한 것을 보고 손이 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선천성 심장병 센터장 출신인 박 의원은 “문 의장이 대동맥 판막 문제를 모르고 살았다면 급사의 원인도 될 텐데 임 의원 때문에 병원에 무사히 가셨고 (병을) 발견해서 살게 된 것”이라며 “(임 의원에게) 자해공갈단이라고 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문 의장이 (입원 후) 3일을 기다렸다가 시술을 받았으니 관상동맥이 막힌 것은 아니고 판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든 사람에게는 대동맥 판막에 가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문 의장은 대동맥 판막에 인공판막을 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방문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았다.

문 의장은 한국당의 항의방문 당시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양볼을 만지는 등 신체접촉을 했다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문 의장을 향해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임 의원은 “문 의장께서 제게 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인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며 “하지만 문 의장이 사과 한마디 없이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멍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강자가 사회적 약자에게 행한 모욕감으로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문 의장이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어서 국회의장이 되셨는지는 모르지만 인성은 바닥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문 의장이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 결재를 할 정신은 있고 저에 대한 사과 한 말씀 하실 생각은 없는가”라며 “문 의장이나 국회 사무처 등 저를 자해공갈단이라고 하는 데 동조했던 분들은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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