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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텔아비브와 우호도시 맺어…중동도시로는 세번째
뉴스종합| 2019-05-07 10:01
- 박원순 시장-론 홀다이 시장,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교환
-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ㆍ혁신적 기업가정신 위한 파트너십 모색 등
- 현지 기업인들 만나 협력 가능성 타진, 바이오창업 지원시설도 방문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서울시-텔아비브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와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경제ㆍ문화ㆍ사회 전반에서 협력한다. 서울과의 우호도시로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이자, 중동에선 이란 테헤란, 오만 무스카트에 이어 세번째다.

중동ㆍ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텔아비브시청에서 론 홀다이 시장과 만나 ‘서울시-텔아비브시 간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두 도시는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과 혁신적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 발전 등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상호 도시에 진출해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멘토십, 네트워킹, 조언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화 관광 분야에서도 교류 협력한다. 이 밖에 교통과 스마트시티, 디자인, 지속가능 발전, 사회혁신, 공유경제, IT, 스포츠, 교육 등 부문에서 선진 사례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특히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 70%가 밀집한 글로벌 창업도시인 텔아비브로부터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 노하우를 이어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이 보다 앞서 현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서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 2017년 인텔이 인수하며 세계적 자율주행 칩 개발사가 된 모빌아이의 공동창업자 지브 아비람 전 회장,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ORBS)의 유리엘 펠레드 대표 등이 함께 했다.

박 시장은 또 이 날 오전 이스라엘 바이오 창업 지원시설인 퓨쳐엑스(FutuRX)를 방문해 서울의 바이오산업 거점인 홍릉 바이오허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퓨 쳐엑스는 이스라엘 정부와 존슨앤드존슨, 오비메드, 다케타 같은 바이오기업이 2014년에 함께 설립한 시설이다.

이스라엘 서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텔아비브는 작은 항구도시에 불과했지만, 1909년 유대인들이 이주해오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기술창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국가적으로 활발히 이뤄져 미국 나스닥 상장사 중 이스라엘 기업은 95개로 외국 기업으로는 중국,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여기에는 1998년부터 21년간 시를 운영해 온 5선의 론 홀다이 시장의 공로가 컸다는 평가다. 해외 투자자, 기업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그의 재임 중 텔아비브 인구는 10% 이상 증가했다.

박 시장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2015년 6월에 텔아비브를 포함해 중동ㆍ유럽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를 휩쓴 메르스(MERS)의 우려로 순방이 취소된 적이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텔아비브시가 우호도시가 된 것을 계기로 두 도시 시민들의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이 공유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실질적 교류를 통해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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