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계硏, 원전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개발 착수
뉴스종합| 2019-05-07 11:24
- 2022년까지 총 37억여 원 투입, 20㎾급 고출력 레이저 수중 절단기술 개발 추진

원전 원격해체를 위한 가상운전시스템 구성도.[제공=한국기계연구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원자력발전소 해체를 위해 레이저 절단기술을 필두로 안전한 원전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기계연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레이저기술산업화연구단 서정 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22년까지 국비 37억 5000만원을 투입하는 ‘ICT기반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개발’ 사업 총괄기관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원전 해체를 위해 작업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격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원전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개발에 나선다. 방사능 오염지역에서도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는 레이저 절단과 플라즈마 절단, 전기아크 절단, 기계적 절단 등 절단 기술을 비롯해 실제 작업환경과 유사하게 구축된 시뮬레이터로 작업자가 훈련할 수 있는 모의훈련 프로그램과 해체 시나리오 등을 개발한다.

이번 사업은 기계연을 비롯해 한양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상명대학교, 한전KPS, 에이치케이, 율시스템 등 산학연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향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의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레이저 가공기술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국내 최대 출력인 20㎾급 레이저를 이용한 수중 레이저 절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서정 박사는 “기계연 부산센터는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인접, 향후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와 함께 레이저 절단 기술 개발과 원전해체 모의훈련시설 구축 등에 밀접하게 협력이 가능하다”며 “산학연이 협력해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격해체 시스템 개발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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