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분화되는 건설업종…내수는 대림산업, 해외는 삼성엔지니어링
뉴스종합| 2019-05-28 11:11
- 수익성은 내수, 모멘텀은 해외
- 대림산업, 관급공사 강정
-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현장 수익성 관리 탁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건설업종이 수주 부진에 빠질 것으로우려되는 가운데 내수 중심의 종목과 해외 수주에 강한 종목을 나눠 상대적강점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수주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최근에만 대두된 문제는 아니지만 내수와 해외의 사이클이 엇갈리는 현재 시점에서 현재 건설사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해외 수주 비중이 증가할 수록 건설업의 ROE는 하락했지만 국내 건설 비중이 상승하고 해외 적자 현장이 마무리되는 2015년 이후 평균 ROE가 5.0%대로 진입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업이 수익을 내는 곳은 내수 건설시장이지만 주가는 해외 수주의 성장성에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내수 건설시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수익성과 우량한 재무 구조에 기반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반면 성장성에 제한을 받고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해외시장에 비중을 둔다면 수익성이 불안하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건설사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수주잔고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정비사업과 도급 사업에서의 수주성과에 의해 갈릴 것”이라며 “대림산업은 대형건설사 중 타사 대비 관급 공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대림AMC를 통해 리츠사업을 진행하고 삼호, 고려개발 등 계역 중소 건설사를 활용한 입찰, 건자재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 공공 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의 이어지는 증설에도 활발히 입찰하고 있다. 지난해 말 플랜트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2조원 내 신규 수주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2016년 수주잔고가 8조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애드녹 CFP 등 정유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주고를 올리며 13조원대를 회복했다. 외형확대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수익성 위주로 프로젝트를 선별하면서 대규모 정유공장 현장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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