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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정철 비공개 만남에 동석한 김현경 기자, “그날의 대화는…”
뉴스종합| 2019-05-29 07:24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비공개 회동에 동석한 MBC 김현경 기자가 그날의 대화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총선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김 기자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워싱턴의 한 학회에 참석한 동안 소동이 있었다. 여기저기 전화가 빗발쳐 페북에 입장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1일 서 국정원장과 양 원장이 만난 자리에 나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총선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느냐’ 였는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기자는 회동에서 국정원 개혁,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또한 “서 국정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다. 국내 조직을 없애다 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며 “그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의 개인적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고 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김 기자는 “이제 와 생각해보니 서 국정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양 원장과 김 기자)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있던 김 기자는 회동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자, 귀국하자마자 입장문을 냈다. 김 기자는 통일부를 오래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국정원장이 서기관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왔다. 김 기자는 현재 문화방송 통일방송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이 만찬 회동을 한 데 대해 부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적 만남일 뿐이었다며 말을 최대한 아끼며 대응 중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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