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등 첨단기술과 융합 가속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훈장 받은 김정열(오른쪽) 한신메디칼 대표. |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관련법이 제정된지 15년만인 지난해 생산규모 6조원을 돌파했다.
29일은 의료기기의 날이다. 숱한 기념일이 있고, 귀에 익지 않은 기념일 이름이지만, 그간 고도성장을 도모해온 의료기기 산업인들에겐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다.
‘의료기기의 날’ 기념행사는 16년전 2003년 의료기기법 제정 공포일을 기념해 2008년부터 만들어져 개최되고 있다. 기념식은 12회이지만, 나이는 이팔청춘 열여섯이다.
1990년대 한 의료기기 벤처 청년 기업인이 정밀설계도면을 들고 벤처캐피털들을 돌며 투자를 요청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 그 설계도면은 오늘날 삼성메디슨 같은 의료기기 기업의 밀알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공자, 정부,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미래! 혁신성장! 의료기기 산업이 이끌어갑니다!’를 주제로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기념식에서 한신메디칼(주) 김정열 대표이사에게 훈장, 동방의료기(주) 안병산 대표 등 3명에게 대통령 표창, 서울대학교 병원 오승준 교수 등 4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주는 등 총 4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의료기기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혁신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3차원(3D) 프린터, 로봇,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 개발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해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9.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하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한 미래와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현장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