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9일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지역 각계 대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와 한국청년회의소울산권역협의회가 주관한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울산시민 총궐기 대회’는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설립되면 울산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울산 시민들의 뜻을 결집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송 시장은 격려사에서 “현대중공업의 본사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산업의 종가 울산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그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울산이 어려운 이 때,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9일 열린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울산시민 총궐기 대회’ 모습. |
한편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로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설립될 경우, 울산시는 전문 인력 등 인구 순유출로 지역 경기 악화와 조선산업 생산기지화로 도시 성장 잠재력이 상실돼 지역 경제가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송 시장의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담화문 발표 이후, 지난 22일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범시민 촉구 대회’가 시청 광장에서 개최됐고,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구군 단체장 및 의장과의 확대비상회의 등이 잇따라 열리는 등 지역사회에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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