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아이디어 풍부한 ‘젊은 과학도’ 육성…노벨상 후보 키운다
뉴스종합| 2019-05-30 11:41
YSF프로그램, 신진연구자 50명 선발
CI 배치된 독립연구그룹에 15억 지원


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연구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IBS 제공]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신진연구자 육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신진연구자 시기는 창의력이 꽃필 때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이 분석한 노벨상 수상자 분석에 따르면 노벨과학상 수상자 중 절반가량은 30대 이전에 개척한 연구결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인슈타인은 26세에 특수상대성 이론과 광전효과를 발표했다. 201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터 힉스 박사는 36세에 힉스입자의 존재를 주장한 최초의 논문을 냈다.

전문가들은 신진연구자 육성을 위해서는 연구자 친화적인 연구환경을 제공, 두뇌유출이 아닌 두뇌 선순환을 통해 기초과학분야 글로벌 연구협력시스템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점에서 IBS는 연구단 구성을 통한 우수 연구인력 양성과 함께 신진연구자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영사이언티스트펠로십(YSF) 프로그램이다. YSF 프로그램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신진연구자에게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연구단과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지만 연구단의 최첨단 연구인프라를 활용할수 있으며, 우수 연구자들과 융합연구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인 내외의 젊은 연구자들을 선발해 오는 2021년까지 50여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신진연구자 육성을 향상 IBS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IBS는 기초과학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도전적 독립연구를 수행할 3명의 CI(Chief Investigator)로 엄상일 교수(42세), 김호민 교수(40세), 차미영 교수(39세)를 선정, 신진연구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이들 3명의 CI는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과 ‘바이오분자 및 세포구조 연구단’ 내 독립 연구그룹을 꾸려 연구에 착수했다. 엄상일 교수는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내비게이션 최단거리 안내, 운송경로 최적화 등의 기능 구현부터 산업적 응용이 큰 CPU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그래프 이론 분야를 연구한다. 차미영 교수는 초대형 데이터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방법론 연구를, 김민호 교수는 단백질 구조와 작동원리를 밝혀 생명현상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계획중이다.

CI로 선정된 연구책임자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단인 PRC(Pioneer Research Center) 내 독립적인 연구그룹을 구성한다. PRC는 IBS 연구단의 한 종류로 최대 다섯 명의 CI가 각 연구그룹을 이룰 수 있고 5년간 그룹별로 10~15억 연구비가 지원된다. IBS는 매년 연구단장에 준하는 CI 선정 절차를 통해 유망한 젊은 연구자에게 연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원을 중심으로 핵심 연구시설을 별도로 구축해 CI를 중심으로 국내외 공동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두철 IBS 원장은 “세계적으로 연구자가 수행한 초기의 모험적인 연구들이 창의적 성과의 단초가 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우수한 젊은 과학자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줘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IBS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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