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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이정은6, 알고보니 장애인아빠 돌보는 ‘효녀골퍼’
뉴스종합| 2019-06-03 16:19
순천시 홍보대사에 위촉된 이정은 선수와 허석 순천시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골프유망주 이정은(23) 선수가 US여자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고향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정은 선수는 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9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순천연향중과 청암고, 한국체대를 나왔으며 골프 유망주로 지역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2017년 8월에는 순천시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전언에 의하면 ‘효녀골퍼’로도 유명한 이 선수는 평소 “다리를 못 쓰는 아빠(이정호.55)에 효도하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이정은이 4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면서도 외동딸의 꿈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지극정성으로 딸을 지원해 왔다.

그래서인지 이 선수는 이번에 US여자오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아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동네 주민들은 “효녀로 소문난 이정은 선수는 평소 성공해서 돈을 벌면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을 돕겠다면서 장학금도 선뜻 내놓았다”며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마음씨도 고운 선수”라고 치켜올리고 있다.

이 선수는 그동안 순천시인재육성장학금 1000만원,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장애인체육회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고향사랑과 나눔실천에 앞장서 왔다.

우승소식을 접한 허석 시장은 “순천시 홍보대사이자 ‘2019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이정은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우승을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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