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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 인하 곧 필요할 수도”
뉴스종합| 2019-06-04 15:31
“인플레이션 목표치 돕고 급격한 경기 둔화 보험 제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시카고에서 행할 연설문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 시 일종의 보험(보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연준 관리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했다.

연준은 지난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초부터는 기준금리를 동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금융시장은 연준보다 낮은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는 경우에라도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보다 신속히 목표치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22일 홍콩 외신기자클럽에서 “실물 경제 상황이 비교적 좋을 때라도 기준금리 하향조정은 FOMC의 향후 물가상승률 목표치 신뢰도 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물가상승률 데이터가 계속 실망스럽다면 이런 종류의 정책금리 움직임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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