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커피 찌꺼기가 친환경 바이오원유로
뉴스종합| 2019-06-05 11:24
기계硏, 신개념 생산기술 개발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바이오 원유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하루 동안 커피숍 약 1000곳에서 배출하는 10t의 커피 찌꺼기를 모두 바이오 원유로 바꿀 수 있는 ‘경사 하강식 급속 열분해 반응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 원유는 나무 톱밥이나 풀 같은 바이오매스를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급속 열분해해 증기로 만들고 이를 냉각시켜 만든 액체연료를 말한다.

저장과 운반이 편리하고 환경오염이 적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원료가 되는 톱밥의 가격이 비싸고 반응기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기계연 최연석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했다.

연구팀은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커피 찌꺼기를 약 500℃까지 급속히 가열해 수증기처럼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커피 찌꺼기에서 바이오 원유를 얻는 데 성공했다.

또 반응기를 경사 하강식 구조로 만들어 커피 찌꺼기가 고온의 모래와 더 효율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만든 바이오 원유의 에너지는 나무로 만든 것보다 열량이 훨씬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연석 박사는 “이 기술은 바이오 원유 생산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연구를 위해 커피찌꺼기를 연구팀에 기부했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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