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상현 “北, 조문단 보내는 게 예의…외교 현실 보여줘”
뉴스종합| 2019-06-12 15:36
-“트럼프에게는 친서…北, 정부 희망과 달라”
-“文, ‘중재자론’ 폐기하고 한미동맹 강화해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조전만 전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예의”라며 “우리 정부의 희망과 다른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윤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고인께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셨던 삶의 여정과 우리 정부가 정식으로 고인의 부음을 전달한 점을 고려한다면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예의”라며 “북한은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에는 조문단을 파견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특히 “미ㆍ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김정은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역할에 회의적이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과 정부는 이제라도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모든 당사자에게 신뢰를 잃은 중재자론을 폐기하라”며 “굳건한 한ㆍ미 동맹에 기초한 전략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대북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례위원회 대표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판문점으로 나가 북한의 조의문을 직접 전달받을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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