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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유명 BJ 처벌은?…변호사 “명예훼손 처벌 가능”
뉴스종합| 2019-06-20 15:08
-생방송 도중 특정 여성 BJ 대상 성희롱 발언
-“발언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처벌 가능할 수도”

[사진=온라인 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유명 BJ 감스트, NS남순, 외질혜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다른 여성 BJ를 성희롱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BJ들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논란은 19일 한 인터넷 방송에서 감스트, NS남순, 외질혜가 합동 생방송을 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방송 중 ‘당연하지’ 게임을 했는데 여기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 게임은 한 사람이 질문을 하면 답변으로 무조건 ‘당연하지’를 말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BJ를 거론하며 “×××(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고 NS남순은 이에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NS남순도 감스트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다른 여성BJ를 언급하며 “×××친 적 있지“라고 물었다. 감스트는 ”당연하지“라고 답변하며 ”세 번 했다“고 말했다.

유명 BJ들의 성희롱 발언이 생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되면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박찬성 변호사(포항공대 자문위원)는 “현행법에서는 일반적인 성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은 그 자체만으로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말로 한 성희롱이더라도 그 내용에 따라서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 이를 가지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터넷상에서의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더 강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을 한 BJ들은 즉시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외질혜는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측은 이들에게 ‘3일간 이용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앞으로 작정 작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여론은 들끓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영구적으로 방송을 못 하게 해야 한다’, ‘반은 공인인데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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