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난 8일 투신해 사망한 육군 23사단 소속의 병사의 휴대폰에서 "남한테 피해만 준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23사단은 북한 목선의 경계를 맡았다.
9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숨진 A(22)일병의 휴대폰 메모장에는 ‘유서’라는 제목의 글이 발견됐다. 유서는 휴대폰 화면을 세번 스크롤 할 정도의 길이로 “집에 편하게 있다가 남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선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휴가 중이던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은 전날 원효대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A 일병은 원효대교에서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
A 일병은 2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되는 소초의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되어 근무를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입·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 6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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