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왜 내 얼굴에 침 뱉나”…소녀상 침 뱉은 청년들 꾸짖은 위안부 할머니
뉴스종합| 2019-07-10 16:41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92)가 10일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청년들에게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고 꾸짖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95차 수요시위'에서 "소녀상이 사람 같지 않지만 이것도 다 살아있는 것과 같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6일 0시 8분께 청년 4명이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하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일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 중 한 명이 일본어를 구사해 사건 초기에는 일본인 청년들로 추정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두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이옥선 할머니는 또 "우리가 고통받고 왔는데 왜 배상하라는 말을 (일본에) 못 하느냐"면서 "아베 (일본 총리)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우리 한국을 업수이(업신) 여기고 선택을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다 죽고 한 명도 없어도 꼭 배상받아야 한다. 후대가 있고 역사가 있으니 꼭 해명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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