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라젠이 지난5월 분당차병원과면역항암제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
신라젠(대표 문은상)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관으로 진행 중인 암치료제 펙사벡과 기존 면역항암제(면역관문 억제제) 임핀지 병용요법에서 간과 폐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신라젠은 또 암 표지 인자인 CEA(소화기계 암의 예후 판정을 위한 종양표지자 검사)의 수치가 정상이 됐으며,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의 사용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장암 환자의 약 85%에 이르는 MSI-L 환자에게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아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이는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가 암 살상을 위한 면역력 상승작용을 일으켰음을 나타낸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에도 치료 반응이 0%(zero)였던 MSI-L 대장암 환자가 병용요법을 통해 부분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펙사벡은 간암, 유방암, 신장암, 고형암 등 여러 적응증을 갖는 신라젠의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 마지막 임상작업이 진행중이다. 병용투여를 통해 지금까지 세계 의료계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반응이 관찰됨으로써 항암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은 최근 분당차병원과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항암제 신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