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매출 11조5697억원·영업이익 1조4451억원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제쳐…매출까지 능가는 처음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新가전 판매호조 덕
LG전자가 올 상반기 생활가전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세계 1위인 미국 월풀을 제쳤다. LG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에서는 월풀을 앞섰지만 매출까지 월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LG전자가 올 상반기 생활가전부문에서 세계 최강자인 미국 월풀을 제쳤다.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新)가전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섰다.
지난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생활가전(H&A)사업에서 매출 6조원을 사상 첫 돌파하며 상반기 H&A사업본부 매출 11조568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조4451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풀의 매출 99억4600달러(약 11조3982억원), 영업이익 4억5400만달러(약 5203억원)를 능가한 것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12.5%로, 월풀(4.6%)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그동안 LG전자는 2017년부터 영입이익에서는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지만 매출은 넘어서지 못했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판매호조가 이어지면 올해 전체 실적에서도 LG전자가 월풀에 앞서며 처음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의 경우, H&A사업본부 매출은 분기매출 첫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한편 LG전자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매출은 2분기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30조544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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