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송경호…‘삼바수사’ 역량 집중
뉴스종합| 2019-07-31 16:26

법무부가 31일 고검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다음 달 6일 자로 단행했다. 왼쪽부터 서울중앙지검 신자용 1차장·신봉수 2차장·송경호 3차장·한석리 4차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대기업이나 거물 정치인 수사를 총괄할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삼성바이로직스 수사를 맡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49·29기)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오는 8월6일자로 검찰 고검 검사급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일선청인 서울중앙지검 주요 자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적폐수사’를 함께했던 검사들이 중용됐다. 형사부를 총괄하는 1차장에는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에서 일했던 신자용(47·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공안·선거 사건을 담당할 2차장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신봉수(49·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임명됐다. 3차장에 송경호 부장검사가 발탁되면서 윤석열 총장-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송경호 차장으로 이어지는 수사지휘 라인이 갖춰졌다. 인사 이동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법무부는 “주요 현안에 대한 수사 및 공소유지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그동안 적폐수사와 공판을 이끌어온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서울중앙지검 2,3 차장 검사로 보임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에는 한석리(50·28기) 강릉지청 지청장이 임명됐다. 한 신임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와 춘천지검 원주지청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등을 역임했다. 역시 최순실게이트 특검과 사법농단 수사에 참여했던 양석조(46·29기) 특수3부장은 대검 선임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부패범죄 수사를 관리하는 요직이다.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급 승진 기수는 사법연수원 28~29기로 내려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되면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간부들이 줄사표를 냈고, ‘검사장 연소화’에 이은 연쇄 효과로 받아들여진다.

법무부는 인사 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방근무를 연속해서 2번 한 검사들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도권 지역으로 전보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액수가 크거나, 법리가 복잡한 재산범죄 고소사건을 처리하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도 전국 16개 청으로 확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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