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제자들 급식비·기숙사 운영비로 교장실 리모델링한 고교
뉴스종합| 2019-08-08 13:56
충북도교육청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어린 제자들의 급식비와 교직원들의 연수비 등을 빼돌려 교장실을 리모델링한 비양심 교사들이 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의 A 고교는 지난해 2월 교장실을 옮기면서 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다른 사업비를 전용해 집기 구입 등 리모델링 비용으로 1318만원을 지출했다.

이 비용은 학생들의 정보화실 운영비, 학교급식비, 시설·유지비, 교직원 연수비, 기숙사 운영비 등으로 편성된 예산 중 일부로 학교운영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 사용한 것이다.

감사에 나선 도교육청은 학교 재단 측에 교장과 담당 직원에게 ‘주의’처분토록 요구했다.

이 학교는 학급 부담임 교사에게 수당을 지급할 법률적 근거가 없는 데도 201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명에게 3586만원의 담임교사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잘못 지급된 수당 전액을 회수, 교비회계로 세입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교장과 담당 직원 2명에게 ‘경고’ 처분하라고 학교 재단 측에 요청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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