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호주 국회의원, 중국을 나치 독일에 비유해 논란
뉴스종합| 2019-08-09 13:01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호주 국회의원이 중국을 나치 독일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의원은 정보안보위원회 위원장인 앤드류 헤스티로, 그는 8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대한 칼럼을 실었다.

헤스티 의원은 기고글에서 서구 국가들이 중국의 경제 자유화가 민주화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지만, 이는 과거 프랑스가 나치 독일의 위험성을 잘못 판단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가 프랑스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스티 의원의 글은 마이크 폼에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주를 방문해 중국의 군사굴기에 맞서 미국과 호주가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나왔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주호주 중국 대사관은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라고 요구했다. 또 중국의 평화적 발전은 세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하나의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항에 입항한 중국 군함[EPA]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스티 의원의 칼럼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인 동시에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둔 호주의 난처한 입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5G통신망 구축에 중국 기업을 배제했다. 동시에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직접 미국 미사일 기지 유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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