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담배위해감축, 시민의 알 권리 위해 국내 도입 시급
뉴스종합| 2019-09-02 11:01

- 한국위해감축위원회, 서울서 제3회 아시아위해감축포럼 열고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

사진설명= 인도네시아공중보건연구회(YPKP) 아크마드 시아우키 회장


전세계 11억 명의 흡연자 중 절반 이상은 아시아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시아 국가들은 중독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건강위해감축’이라는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도입이 시급한 단계이다. 전세계 18개국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건강위해감축 개념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한국위해감축연구회(회장 문옥륜)가 인도네시아공중보건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아시아위해감축포럼(Asia Harm Reduction Forum Seoul 2019)’이 2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성료되었다. 아시아위해감축포럼은 아시아와 태평양 전역의 과학기술 전문가, 보건 전문가, 정책 입안자 그리고 학계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로 이번 포럼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 싱가포르 등 전세계 18개국 150여명이 참가하여 건강위해감축 도입 현황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조연설자로 콘스탄티노스 파르살리노스(Konstantinos Farsalinos) 그리스 오나시스 심장외과센터 심장전문의, 티키 팡게스투(Tikki Pangestu) 싱가포르 국립대학 보건대학원 교수가 나서 글로벌 건강위해감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두 연자는 전세계적으로 건강위해감축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였다. 이어서, 데이비드 스웨너(David Sweanor)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담배의 위해요소는 니코틴이 아닌 연소과정이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위해성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세션에서 일본,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온 해외 전문가들이 담배의 대체제에 대한 정책과 규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뉴질랜드 공중보건전문가 마레와 글로버(Marewa Glover)는 “현재 뉴질랜드는 담배 관련 정책에 상당히 앞서있는 나라 중 하나다. 전자담배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홍보하고 사람들이 담배 대체재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후원으로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정신의학, 직업환경의학, 1차 진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건강위해감축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공중보건 일반의 트리 부디 바스카라(Tri Budhi Baskara)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규제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연을 원치 않는 흡연자들에게 담배 대체재로의 전환을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션에서 우리나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알코올, 담배, 중독치료 등 건강위해감축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담배 대체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옥륜 회장은 “아직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건강위해감축은 생소한 개념이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건강위해감축 개념을 널리 알리고 공중보건 환경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공중보건연구회(YPKP) 아크마드 시아우키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공중보건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하루 빨리 효과적인 규제를 구체화 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rea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