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배달 사회 ‘뒷그늘’… 오토바이 사망사고 3명 중 1명 배달종사자
뉴스종합| 2019-09-03 16:22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 지난 5월 14일 새벽 2시께 송파구청앞 사거리에서는 배달을 하던 오토바이 탑승자가 택시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탑승자는 사망했다. 택시는 오토바이의 갑작스러운 경로 변경을 미처 예상치 못해 사망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문화 확산으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31일까지 서울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는 64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9%가 늘어난 것이다.

8월까지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4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6.5%를 차지했다. 경찰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주문배달 문화 확산이 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96명으로, 이 가운데 배달업 종사자는 28.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로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주말에 사고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교통사고 가운데 안전모 미착용 사고는 36.4%를 차지했다. 안전모 미착용 시 치사율은 3.1%로 착용 시(1.2%)와 비교하면 치사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달부터 2개월간 이륜차 법규위반이 잦은 재래시장·상가 밀집 지역에서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다. 도로가 갈라지거나 움푹 파인 곳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교통순찰대와 교통범죄수사팀 등으로 구성된 '트래픽 원 팀'(Traffic One Team)을 투입해 안전모 미착용·신호 위반·운전 중 휴대전화 등을 중점 단속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광장에서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안전보건공단, 배달업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이륜차 안전운행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에 공로가 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배달업체 종사자들에게 안전 헬멧을 전달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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