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고연전 둘째날 럭비, 축구 취소
-6일 치러진 야구, 농구, 빙구로 마무리
-96년 학생시위 '연대사태' 이후 첫 취소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초강력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고연전 일정이 취소됐다. 1996년 이른바 '연대 사태(연세대에서 열린 대규모 학생 시위)'로 고연전이 미뤄진 이래 고연전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7일 오전 합의를 통해 이날 진행할 예정이던 2019 정기고연전 둘째 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정기고연전은 서울 목동주경기장에서 럭비(오전 11시)와 축구(오후 2시30분) 2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두 대학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총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인해 재난 안전사고 예방과 태풍 피해를 입으신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고연전을 준비해 온 양교의 총학생회와 체육부, 응원단, 교우·동문님들,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오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두 대학은 현재까지 재경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고연전은 전날 치러진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3종목 대결만으로 마무리됐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