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文대통령 “이산가족 상봉,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뉴스종합| 2019-09-13 16:1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의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특집 방송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최우선적 인도주의 과제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남북 사이에) 다른 일들은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산이 70년인데 이렇게 긴 세월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안 준다는 것은 그냥 우리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간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하지만 우선 이산가족이 만나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우선 지금까지 해오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라도 더 자주 열려야 하고, 더 큰 규모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을 때도 “그런 얘기를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선 공감을 했다”며 “그래서 우선 상봉 행사를 하는 것으로 발표했는데,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들에게는 “여러가지 긴 세월 기다리시느라 안타깝겠지만 어쨌든 빠른 시일 내에 상봉행사도 늘려나가고 상시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남쪽에서 피난을 떠나온 가족사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 부모의 고향은 함경남도 흥남으로,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을 수행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로 피란했다. 문 대통령의 고향은 경남 거제로, 피난 직후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에 북한에 있던 이모를 모친 강한옥 여사와 함께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 어머니한테 제일 효도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며 “지금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흥남시, 우리 옛날 살던 곳 외갓집, 이런 쪽을 한번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산가족 신청자 전원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8월 20일부터 진행된 1차 상봉과 8월 24일부터 진행된 2차 상봉까지 한 차례 열렸다. 이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평양선언에서 빠른 시일 내에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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