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용산공고 졸업 재미교포 사업가, 모교에 장학금 10만달러 쾌척
뉴스종합| 2019-09-17 07:48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용산공고 8회 졸업생 이영(James Young Lee)씨가 장학금 1억1000만원(미화 10만 달러)을 모교인 용산공고에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장학금은 올해 1학년 학생 11명에게 각 100만원씩 지급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우수 신입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이씨는 “용산공고 재학 시절 도움을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겠다는 과거의 꿈을 실현하고 우수한 후배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었다”고 장학금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969년 3월 용산공고 기계과에 입학했다. 1972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지만 사업 운영으로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하자 개발도상국의 학생들을 돕는 봉사펀드를 개설했다. 이씨는 현재 미국 시카고 현지 사업가로 성공해 한인사회에서도 존경받고 있다.

장학금 전달식은 이날 오후 3시 용산공고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미국에 있어 장학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이씨를 대신해 동창생인 권병하씨가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희원 군은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후배로서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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