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안전관리자 7배 늘었는데 사고는 증가…생명연·원자력연·기초과학연 '불명예'
뉴스종합| 2019-09-25 17:13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안전 환경 관리자가 2년새 7배나 늘었지만 안전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의 안전 환경 관리 전담인력은 2015년부터 3명에서 시작해 매해 13명, 2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안전사고 발생 건수 2015년 11건에서 2016년 22건, 2017년 11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출연연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초과학연구원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서는 각 7건씩 사고가 일어났다.

이밖에도 재료연구소에서는 지난 5월 18일 멀티콘센트에서 전기화재가 발생했고 근처 컴퓨터·책상 등 가연물을 통해 연소가 확대되는 사고가 있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지난 2월 20일 압연 실험 중 손으로 시편을 고정해 장입하는 과정 중에 시편과 롤 하부 지지대에 손가락이 협착되는 사고도 있었다.

2015년 이후 최근까지 5년간 발생한 출연연 안전사고 63건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는 화상과 창상으로 각각 15건이었다. 두 유형의 사고가 전체 출연연 안전사고의 거의 절반인 셈이다. 그 외에 골절이 8건, 자상이 6건 발생했다.

송 의원은 “정부는 실험실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하고, 연구 인력 개개인이 확실한 안전의식을 갖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점검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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