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태풍 '미탁' 사망자 9명으로 늘어…5명 실종·7명 부상
뉴스종합| 2019-10-03 18:30

[헤럴드경제]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다쳤다. 부산 산사태 등으로 5명이 실종돼 인명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4명 중 65세 여성이 오후 4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선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이 붕괴해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밤 사이 강원 삼척시에선 77세 여성이, 경북 영덕군에선 59세 여성이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숨졌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선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69)는 구조됐으나 남편(72)은 숨진 채 발견됐다.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와 중장비 등이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선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전날 밤 양식장 점검 중 실종됐다가 이날 정오께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 포항에선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9시께 경북 성주군에서도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재산 피해도 집계가 진행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과 상가, 공장 등 민간시설 1824건,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281건 등 2105건의 피해가 중대본에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48건 75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인력 6634명과 장비 2193대를 동원해 693곳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134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의 안전 관리를 지속 해나갈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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