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조대왕 능행차 오후에는 사육신공원 육교가 최고 명당
뉴스종합| 2019-10-05 06:01
서울로7017에서 서울역광장 방향을 내려다본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 ‘2019 정조대왕 능행차’가 5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총 인원 1680여명, 말 140필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이 창덕궁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광장~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까지 모두 19.3㎞ 구간을 걸어서 이동하며 재현한다.

예년에는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까지 공동 주최해 이틀에 걸쳐 수원화성과 융릉까지 모두 59㎞를 행진했지만,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올해는 경기도 구간 행사는 취소됐다. 올해는 또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 영향으로 배다리를 설치해 행렬하려던 배다리 시도식도 취소됐다.

또한 33년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과 연계해 시민 200명이 유생복과 전국체전 마스코트 인형탈을 쓰고 세종대로 사거리와 서울역광장 구간의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1년에 한번 볼 수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을 더 가까이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면 대략 5 곳 정도가 꼽힌다.

2019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지나는 한강 이북(왼쪽)과 이남 구간. [서울시 제공]

오전10시부터 25분간 가량은 중구 서울도서관 옥상정원(5층)과 성공회 서울성당 인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옥상이 최고의 명당자리다. 이어서 서울역 부근으로 이동하는 행렬은 오전10시25분부터 25분간은 서울로7017 위에서 가장 잘 보인다. 이 날 서울로7017에선 오전 9시28분부터 1시간 가량 전통문화공연도 예정돼 있는 만큼, 문화공연도 즐기고 산책도 하면서 정조대왕 능행차까지 관람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행렬이 용산역사거리를 지나는 오전11시10분부터 25분간은 한강대로 용산역 앞 육교가 명당으로 꼽힌다. 강북구간 행렬의 피날레를 볼 수 있다.

강남구간 행렬의 시작은 노량진로 사육신공원 입구 육교 위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오후2시30분부터 15분간 지난다.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행렬 이동 순서에 따라 창덕궁 출궁의식, 관광민인 퍼포먼스, 세종대로~서울역광장 축제·체전 행렬 퍼레이드, 서울역광장 전통문화공연, 노들나루공원과 시흥행궁 일대 공연, 시민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오전 9시15분에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시작하는 출궁의식도 볼만하다. 정조대왕 용안과 능행차 행렬을 보기 위해 백성들이 모인 모습을 재현하는 관광민인 퍼포먼스는 종로구가 거들어 한다.

서울역광장에선 오전9시28분부터 행렬이 도착하기 전까지 1시간 가량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예도보통지 시범공연’과 ‘전통 줄타기 공연’이 진행된다.

노량진로 사육신공원 입구 육교에서 차도를 내려다본 모습. [서울시 제공]

능행차의 강남구간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11시부터 노들나루공원에선 동작구가 준비해 모둠북 퍼포먼스, 무예도보통지 시범, 국악 비보이, 외줄타기 등 문화공연이 열린다. 용양봉저정에서도 격쟁 퍼포먼스, 장용병 병영체험, 전통놀이체험, 을묘원행의궤 반차도 벽화 그리기, 전통의상 체험 등이 마련된다.

금천구 지역인 시흥행궁 은행나무로에선 지역주민과 시흥현감이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정조맞이 행사와 정조대왕이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승급 하교지 전달을 연출하는 시흥현 교서 선포 행사가 열린다. 마당극 형식의 격쟁 상황극과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금천 아리랑 등 전통공연, 대북 공연 외에 능행차반차도 색칠 체험, 무기전시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전11시에서 시작해 오후7시까지 이어진다.

한강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00m의 배다리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태풍으로 인해 시도식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노들섬에서 열려던 전통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도 장소를 노들나루공원 등으로 옮겨서 진행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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