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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400승 투수’ 한국계 가네다 마사이치 별세
엔터테인먼트| 2019-10-07 09:49
6일 사망한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 보유자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한국명 김경홍).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한국계 투수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한국명 김경홍)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일본 공영방송사 NHK에 따르면 가네다는 급성 담관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도쿄 시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왼손 투수인 가네다는 1950년 일본 프로야구 고쿠테츠 스왈로스(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이후 1965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196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400승을 올렸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이다.

이뿐 아니라 가네다는 최다 탈삼진(4490개), 최다 완투(365회), 최다 이닝(5526⅔이닝), 퍼시픽리그 최연소(18세 35일) 노히트노런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퍼펙트게임은 한 차례, 노히트노런은 두 차례 작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3번 수상했다. 198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가네다는 은퇴 이후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감독을 맡아 1974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또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0승, 2000안타 이상의 친 선수들만 가입 가능한 ‘명구회’를 만들고 회장직을 지내기도 했다. 2006년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의 한일전에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부모의 고향이 각각 경북 상주와 대구인 가네다는 평소에도 재일교포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한국과 일본 야구의 활발한 교류를 주장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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