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가전·TV 판매 호조에 모바일 적자분 감소까지"…LG전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뉴스종합| 2019-10-07 15:48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LG전자가 올 3분기에 생활가전·TV 사업의 호조에 더해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감소까지 겹치면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성적표를 써냈다.

특히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를 각각 기록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7∼9월)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60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고치였던 2017년 같은 기간(15조4270억원)보다 1.8% 늘어나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으며, 전분기(15조6292억원)보다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7488억원)보다 4.3% 증가했고, 전분기(6523억원)에 비해서도 19.7%나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851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55억원)을 훨씬 웃돌면서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6조2433억원, 영업이익 2조3340억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45조5694억원, 2조627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2%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62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세웠던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60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는 셈이다.

한편 이날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실적 호조세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H&A 사업본부는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V 등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는 전분기에 올레드TV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흑자(1056억원)가 큰 폭으로 줄었으나 3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2분기에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일회성 비용 축소와 공장 이전 등 사업 효율화 덕분에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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