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UST, 고위보직자 판공비·포상금 셀프 인상 논란
뉴스종합| 2019-10-10 11:58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대전 본원.[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기정통부 산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주무부처와 협의없이 고위보직자의 판공비와 포상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10일 변재일 의원이 U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판공비 인상은 처장을 비롯한 보직자들로 구성된 내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UST는 지난해 말 직책 판공비를 인상하며, 유일하게 처장급 판공비만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30% 인상했다.

변 의원실에 따르면 판공비는 인건비이기 때문에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상급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하지만 UST 인상 과정에서 이를 생략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던 표창제도는 보직자와 일반직으로 나누어 표창하는 것으로 바꾸고, 포상금 또한 50~100만원에서 기본급의 5~10%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팀장 이상의 보직자들은 포상 확률이 커지고, 같은 포상을 받는데도 직원과 보직자 간 포상금 차이가 커지게 되었다.

이에 대해 UST 관계자는 “학규에 따라 판공비 지급 규정을 변경했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중으로 추후 이사회 상정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재일 의원은 “보직자 자신이 이해관계자면서 처우 수준을 셀프 인상한 것은 잘못이고, 포상금의 차등지급도 인권위법에서 규정하는 차별”이라며 “고위직일수록 차별과 불공정의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을 지적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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