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방사성폐기물 정보 오류 못찾는 원안위"…박선숙 의원, 감사원 감사 요구
뉴스종합| 2019-10-21 11:17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정보 오류를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책임 기관의 방폐물 부실 점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이 원안위에서 받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처분검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원자력연구원이 방폐장에 인도한 방폐물 1867드럼을 점검하면서도 핵종분석 오류를 단 한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

심지어 점검한 드럼 모두 '처분 가능'한 것으로 당시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작성된 '원자력연 핵종오류 조사결과 보고서'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방폐장에 인도된 1800드럼 가운데 72.8%에 이르는 1311드럼에는 핵종분석 오류가 있었다. 그런데도 원안위는 사고 조사의 주체가 되는 책임 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대한 분석 오류 점검 대책은커녕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

[자료: 박선숙 의원실]

아울러 보고서에는 원자력연이 방폐장에 인도한 방폐물이 1867드럼이 아닌, 1800드럼으로 게재돼 있어 방폐물의 정확한 규모를 여전히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선숙 의원은 "지금까지 '처분 가능'하다고 분류해온 검사 수행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검사의 법적 책임이 있는 원안위 역시 핵종분석 오류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며 "동일한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두 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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