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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선박유 환경규제 뚫는 특허 내놨다
뉴스종합| 2019-10-22 08:2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공정을 개발해 글로벌 선박유 환경규제 정면돌파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로 신기술이 적용된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공정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오는 11월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한다. 2012년 4.5%에서 3.5%로 낮춘 지 8년 만에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초저유황선박유는 황 함량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를 통칭한다.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된 IMO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향후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VLSFO는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IMO 2020 발효 이후에는 두 제품 간 가격 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초저유황선박유 시장을 발 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업계 역시 새로운 IMO 규제에 대비, 기존 벙커유를 추가 탈황할 수 있는 고도화설비를 신·증설하고 황 함유 정도가 다른 여러 유분들을 배합해 물리적으로 황 함량 기준을 맞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강화된 환경규제를 대비,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앞선 기술로 초저유황선박유에 대한 장기계약 물량을 이미 다량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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