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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전설’을 쓴 우즈…일본서 ‘PGA 최다승 타이’ 82승 위업
엔터테인먼트| 2019-10-28 11:05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속개된 2019-2020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또 다시 ‘전설’을 썼다. 우즈는 일본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인 82승을 달성하며, 역시 통산 82승을 올린 샘 스니드(미국·1912~200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속개된 이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선두를 지켰다.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우즈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섰을 때 다른 선수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역전불허’의 명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을 때 승률 95.7%(44/46), 3타 이상 격차로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를 기록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 이후 8월 무릎 관절경 수술까지 받고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만 2승을 거두며 자신의 시대가 아직 저물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우즈는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23년 만에 통산 82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5일 예정됐던 이 대회 2라운드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예정일보다 하루 늦어진 4라운드에서 우즈는 3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냈다. 13번홀(파3)에서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 1타를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여유 있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제 우즈에게 남은 기록은 스니드를 뛰어넘는 PGA 통산 83승와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잭 니클라우스(79·미국)의 18승 돌파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15승을 달성해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더 우승해야 니클라우스와 타이를 이룰 수 있다.

홈팬의 응원을 받은 마츠야마 히데키(27·일본)는 끝까지 우즈를 추격했지만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2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1)는 13언더파 267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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