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기자회견…학교·직장 내 선플교육 실시 골자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국민제안에 김 의원 “공감”
-민 이사장·김 의원 “타인생명 빼앗는 악플 추방을”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와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직장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선플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국가정보화 기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최근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수 설리와 같은 피해자를 막겠다는 차원이다.
이번 법안은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이 국민제안했다. 민 이사장은 지난 12년간 인터넷 악플 추방 캠페인과 선플 인성 교육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김 의원은 민 이사장의 국민제안에 공감을 표하고, 이 참에 법률로 발의키로 한 것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상 악플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의식 개선에 목적을 두고 법률안을 발의한다”며 “그동안 선플운동본부 같은 민간에서 추진한 악플추방활동을 이젠 공적 영역에서 추진하고 지원해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유니, 최진실, 샤이니 종현 그리고 설리까지 악플로 인한 유명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특단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말이 무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졌다”며 “지속적인 사이버폭력예방교육 시행으로 장난삼아 올린 악플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선플인성교육)을 국민제안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
한편 선플재단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250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SNS기자단’을 운영 중이다. 학생 대표들이 국회회의록시스템에 있는 의원들의 1년간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들을 보고 2019년 8월부터 2개월간 분석, 아름다운 언어를 쓴 선플 의원 30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달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7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선플운동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선플달기를 통한 생명존중,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 조성 등 ‘긍정에너지’ 전파에 힘쓰고 있다. 국내외 학교와 단체 7000여곳이 동참 중이다.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70여만명 회원들이 올린 선플만 760만개 이상이다. 또 국회의원 297명 중 294명이 ‘국회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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