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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英 자회사 매각…‘선택과 집중’ 전략 가속
뉴스종합| 2019-10-30 08:55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롯데케미칼이 2030년 매출 50조원, 글로벌 7위 화학사 진입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화한다.

롯데케미칼은 28일(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를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Americas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UK를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임병연 대표 취임 이후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을 수립, 이를 위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신규사업 확장 방안으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 기존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 사업 구조조정 등의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유럽 재정위기 및 시황 악화 등의 어려움에도 지난해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향후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과감한 매각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임병연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에는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하는 등 빠르고 능동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글로벌 화학사로서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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