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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구 40% “내년 식품 지출액 올해보다 늘 것”
뉴스종합| 2019-10-30 09:25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9월 서울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1% 하락했고 같은기간 생활물가 지수는 0.5% 떨어졌다.

하락을 주도한 것은 지난해보다 4% 넘게 떨어진 식료품 그리고 1%대로 하락한 통신과 오락·문화 였다. 하지만 단순 통계일 뿐 외식비 같은 생활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하고 있다.

30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가구 식료품 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가구의 식품 구매 빈도수는 주 2~3회가 4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1회(37.6%), 매일(8.8%), 2주에 1회(6.9%) 순이었다.

또 1회 식품 구매 비용은 3만~5만 원이 29.2%로 가장 많고 10만원 이상도 15%나 차지했다. 특히 식료품 주 구매자 38.7%는 전년 대비 식품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40.8%는 올해보다 내년 지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수동에 사는 40대 주부 한모 씨는 “생활 필수품들이 매번 들썩이는데 물가지수가 낮아졌다고 전혀 체감이 않된다”며 “올해 김장도 준비해야하는데 그저 아껴야 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서울 가구 13.7%는 김치를 주로 사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치 조달 방법으로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얻는다’가 44.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거의 매번 직접 만든다’ 41.7%, ‘주로 사먹는다’가 13.7%였다.

내용을 더 살펴보면 쌀 구매 시 38.4%는 쌀과 즉석밥을 함께 구매하며 5.3%는 즉석밥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또는 주 1회 이상 구매하는 품목은 채소류와 과일류가 가장 많고 3순위 구매 품목은 매일 구매하는 경우 가공식품(3.9%), 주 2~3회는 우유(21.3%), 주 1회는 빵류(48.5%)였다.

2주일에 1회 구매하는 품목은 소고기(43.0%), 다음은 돼지고기(39.0%), 닭고기(38.2%)로 육류가 대부분이였으며 한달에 1회 구매 품목은 갑각류(40.2%), 햄·베이컨·육가공 제품(34.8%), 연체류(오징어, 낙지 등)(33.3%) 순이다.

한편 구매 장소로는 대형 할인점(이마트, 하나로클럽 등)이 30.8%로 가장 많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29.1%)이 근소한 차이로 뒤이었다. 주 구매 장소를 이용하는 이유로 가까운 거리와 편리한 교통(33.4%), 좋은 품질(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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