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통계청장·기재부 1차관 해임하라…국민 바보·원숭이로 알아"
뉴스종합| 2019-10-30 10:55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날 통계청의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748만명을 넘어 1년 전보다 13% 증가한 87만명이 늘어났고, 정규직은 36만명 넘게 감소한 충격적인 결과"라며 "그런데 전날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은 '작년과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 ILO의 강화된 기준에 따라 고용예상기간을 묻는 질문이 추가돼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기준으로 조사했으니 지난해와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통계청과 기재부의 이 말은 명백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는 2002년 노사정 합의로 2003년부터 17년째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하던 조사로, ILO의 새로운 방식이란 고용동향 등을 조사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3·6·9·12월에 실시하는 부가조사다.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런 점을 '바보같은 국민과 언론'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3·6월에 ILO 기준으로 조사한 게 8월 조사에도 영향을 미쳐 비정규직 숫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하는데, 국민을 바보·원숭이로 알고 조삼모사(朝三暮四)로 정부가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참담한 실패로 끝나자 통계청장과 기재부 1차관까지 나서 스스로 만든 통계가 믿을 게 못된다는 헛소리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도 했다.

유 대표는 "저는 지난해와 올해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때 '통계청이 통계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지적했다"며 "소득불평등 지표가 나빠지니 통계표본 탓을 하고, 기재부가 1인가구를 제외하는 꼼수로 지니계수를 조작하는 등 속임수를 쓰지 말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취임 1호로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으나 집권 2년반 만의 결과는 참혹하다"며 "광신해온 소득주도성장이란 엉터리 정책의 결과로 경제정책 전반이 처참하게 실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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