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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미식축구선수 구영회, 2년만에 NFL 재입성
엔터테인먼트| 2019-10-30 11:08

미국 신생 풋볼리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 시절의 구영회. [애틀랜타 레전드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한국인 미식축구선수 키커(kicker·경기에서 공을 차서 득점하는 선수) 구영회(25)가 미국 프로풋볼(NFL) 재입성에 성공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랜타 팰컨스는 트위터를 통해 “맷 브라이언트를 방출하고 구영회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팰컨스는 18년 경력의 베테랑 키커 브라이언트가 올 시즌 부진을 겪자 대체자를 물색하기 위해 지난 28일 몇 명의 키커를 불러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구영회가 경쟁에서 승리하며, LA 차저스에서 방출된 이후 약 2년 만에 NFL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2017년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한 구영회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비지명자유계약선수(UDFA)로 같은 해 5월 차저스에 입단했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구영회는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처음으로 NFL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구영회는 첫 시즌 4경기에 출전해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치며 결국 2017년 10월 방출됐다. 최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연습생에 해당하는 ‘프랙티스 스쿼드’ 계약을 따냈지만, 키커 마이크 뉴전트가 자리를 잡으면서 팀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간) 미식축구 선수 구영회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구영회 트위터 캡처]

마침내 팰컨스 유니폼을 입게 된 구영회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회에 감사하다. 빨리 뛰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구영회의 NFL 복귀전은 오는 11월 10일 뉴올리언스와 10주차 경기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팰컨스는 올 시즌 1승 7패에 머물고 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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