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한진重, 차기고속정 4척 수주…“특수선 경쟁력 재입증”
뉴스종합| 2019-10-31 16:43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진중공업이 해군 차기고속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특수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초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13~16번함 4척에 대한 건조 입찰 결과 적격심사 1순위 대상업체로 선정된 이후 적격심사를 통과하고 방위사업청과 2460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추가 수주한 해군 차기고속정.[한진중공업 제공]

차기고속정 사업은 지난 1999년과 2002년 당시 제1, 2연평해전 당시 해군의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t급 차세대 고속정 건조 사업이다.

130㎜ 유도로켓과 76㎜함포, 12.7㎜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함으로써 40㎜와 20㎜ 함포만을 장착한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대폭 강화됐다. 추진체계는 워터제트 방식으로 어망이 있는 낮은 수심의 해역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근접전투를 위한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함정 레이더 연동 표적자동추적 시스템 등 전투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 대비 전투력을 크게 강화하고 기동성능과 탐지, 방어능력까지 대폭 향상돼 명실상부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꼽힌다.

해군은 차기고속정을 유도탄고속함과 함께 전방함대에 배치해 국가 해역을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 체결로 한진중공업은 차기고속정 16척, 1조1000억원을 수주하면서 국내 중소형 전투함과 고속함정에서의 기술력을 다시 입증했다. 향후 해군 함정 등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상륙함과 중소형 전투함, 고속함정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에 만전을 기해 국가 해역 수호에 일익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체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국내 최초의 경비정 ‘학생호’를 시작으로 국산 고속정 시대를 연 한진중공업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해군의 주력 고속정이었던 참수리 고속정 100여척을 건조하고, 차세대 고속함인 유도탄고속함 8척을 건조한 바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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