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특허를 사수하라! LG전자, 중국 TV 세트업체 ‘하이센스’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 제기
뉴스종합| 2019-11-05 10:01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LG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중국 TV 세트업체 ‘하이센스(Hisense)’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판매중인 대부분의 하이센스 TV 제품이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피고에 하이센스 미국법인 및 중국법인을 모두 포함시켰다.

이번 소송은 LG전자가 확보한 4건의 기술에 관한 것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개선을 위한 기술, 무선랜(Wi-Fi)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기술 등 TV 환경의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는 기술이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4위를 차지한 TV 업체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도 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와 하이센스는 북미 시장 점유율에서 각각 4위(11.6%), 5위(7.5%)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도 하이센스(7.2%)는 중국업체인 TCL(10.1%)과 함께 LG전자(12.6%)를 추격하고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전생규 부사장은 “올해 초 하이센스에 경고장을 보내 해당 특허 침해 중지 및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요청했으나 하이센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LG전자는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사 특허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9월 독일 뮌헨지방법원에 아르첼릭(Arcelik), 베코(Beko), 그룬디히(Grundig) 등 3개 회사가 자사의 냉장고 도어 제빙 기술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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