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버는 족족 새 사업 투입…‘그날’ 꿈꾸는 건실 바이오의 숙명
뉴스종합| 2019-11-10 07:2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진력하고 있는 코스닥상장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땀흘려 신약 개발-판매해 번 돈을 다시 차세대 신약에 투입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래서 3분기 실적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이미 개발해 판매 중인 무릎 골관절염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선전하면서, 미래 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주춤했던 영업이익의 감소폭을 줄였다.

돈 벌면 새로운 신약 연구에 오롯이 쏟아넣는 것은 정상적인 중소바이오기업의 숙명이다. 규모의 경제로 투자와 실적이 함께 높아지는 ‘그 날’을 꿈꾸며.

메디포스트 본사

전국의 바이오기업 중 아직 설립 당시 주력 사업과 직접 관련된 매출 한 푼 못 만져본 기업이 태반이고, 코스닥 시총 상위권인데도 한 두 개 뿐인 주력 제품의 연구개발 및 임상 실수를 범해 존폐 위기에 빠진 몇몇 기업들에 비하면 모범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7월 효능 높인 줄기세포 배양법에 대해 유럽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10월에는 줄기세포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간엽줄기세포 배양방법에 관한 중국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최근 서울대 병원에서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SMUP-IA-01) 임상1상 시험을 시작했다. 공공부문의 인정 속에 정부 주관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은 사업이다. 이번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개발에는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인 스멉셀(SMUP-Cell:크기가 작은 고효능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10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348억여원이다. 3분기만 111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30억96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3분기 순이익은 7억7900만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소폭 늘었다. 카티스템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0% 성장했고,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개발이 증가해 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의 성장으로 올 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임상이 시작됐고, ‘카티스템’ 일본 임상을 신청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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