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美, EU산 車 관세 6개월 유보 가닥…한국 자동차는?
뉴스종합| 2019-11-12 09:55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여부 결정시한을 추가로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추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매체인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근거는 유럽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투자 확대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현지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에서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애초 5월 17일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1차로 6개월 연장돼 그 시한이 이달 오는 13일이다. 현재로선 한국의 경우 232조 적용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유예의 이유로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 최근에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개정 한미 FTA를 발효한 한국은 일단 미국의 표적에서 벗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미 FTA 개정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하게 불만을 제기해온 대미 무역흑자가 7% 가까이 감소했다.

일단 미국의 표적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많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만일의 가능성에 미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 9월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해 한숨 돌린 상황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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