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탈모 샴푸 시장 11억3000만 위안
-여성 탈모 환자 늘어나며 관련 시장 확대
-아모레퍼시픽 헤어케어 브랜드 ‘려’ 인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에서 여성 탈모 환자가 늘면서 이들이 탈모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 방지 샴푸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헤어케어 브랜드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코트라(KOTRA) 중국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탈모 환자 수는 2억50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1억명이 여성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 출산, 잦은 다이어트와 모발 시술 등으로 중국 여성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무역관은 “모발도 미용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탈모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탈모 방지 샴푸다. 누구나 쉽게 구매해 부담 없이 탈모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탈모 방지 샴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탈모방지 샴푸의 성장률이 일반 샴푸 성장률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해 향후 5년간 평균 1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헤어 케어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브랜드 ‘려’는 징동 쇼핑몰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삼푸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인삼 등 한방 재료를 사용한 려의 ‘자양윤모’ 라인이 중의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려 매출에서 탈모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오프라인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려는 마트, 수퍼마켓, H&B(헬스앤뷰티)스토어, 편의점 등 중국 오프라인 매장 1만6000여개에서 입점해있다. 려 관계자는 “중국 탈모 인구가 증가하고 두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향후 탈모 관리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탈모 방지 샴푸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무역관은 “중국에서 탈모 방지 효과를 강조한 샴푸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탈모 방지 샴푸가 중국의 전체 샴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해 시장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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