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0 수능] “작년 국어 31번같은 초고난도 문항없어…EBS 70% 연계”
뉴스종합| 2019-11-14 11:29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9월 실시된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불수능’으로 불리게 했던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방식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할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 평가를 통해 파악된 학력수준을 고려했다”고 밝혀 6월과 9월 모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난이도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치른 6월 모평의 경우 1등급 컷(표준점수)이 국어 132점, 수학 가 유형 130점, 수학 나 유형 136점이었으며 9월 모평에서는 국어 130점, 수학 가 유형 128점, 수학 나 유형 133점이었다.

심 위원장은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와 관련, “지난 7월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에 따라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맥락 등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됐다”고 했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가·나형 각각 70.0% ▷영어 73.3% ▷한국사 70.0% ▷사회탐구 70.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였다.

수능 출제본부는 지난해 정답률 예측 실패가 난도 조절 실패로 이어진 것에 비춰, 올해는 정답률 예측 훈련내용을 강화했다는 방침이다. 기존 수능 검토위원이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되기 이틀 전 입소해 워크숍을 진행했던 데서 올해부터는 하루 더 당긴 3일 전 입소하도록 변경해 난이도 예측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노경주 검토위원장(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올해 모평부터 검토위원 입소를 하루 앞당겨서 워크숍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검토위원 정답률 예측력을 제고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검토위원단은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제외하면 모든 영역에서 현장 교사가 100%”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게시판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심사기간(19~25일)을 거쳐 오는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이의 심사의 공정성과 정확성, 채점 일정을 고려해 이의신청 기간이 지났거나 이의신청 전용게시판을 통해 접수되지 않은 사안은 심사하지 않는다.

세종=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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