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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CPA시험 과목당 출제위원 수 늘린다
뉴스종합| 2019-11-20 11:18

내년부터 공인회계사(CPA) 시험의 과목당 출제위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차 시험에서 부정 출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시험관리 업무를 금융감독원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하는 방안은 일단 백지화됐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회계사시험 출제위원 수 확대를 위해 올 연말에 관련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월 치러진 올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과 관련, 부정 출제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회계사시험은 출제위원 인력풀이 적어 출제위원이 소수에 그치고 1명이 수년간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경우도 있어 출제위원과 시험문제 유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올해 2차 시험 회계감사 과목에서는 2개 문항이 서울 시내 한 사립대 CPA 고시반의 모의고사 및 특강 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감원이 조사를 벌였고, 유사성이 인정돼 2개 문제 모두 정답 처리됐다. 출제위원 1명은 고시반 모의고사를 낸 강사에게서 모의고사 문제지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수사 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시험 과목당 출제위원 수를 확대하고 시험 출제와 문제 선정 업무를 분리하는 방안을 금융위와 협의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계사시험 출제위원을 늘리고 출제위원 수당도 현실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말 관련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력 부족을 이유로 회계사시험 주관 업무를 금감원에서 변리사·노무사 등 국가전문자격시험을 총괄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하는 방안은 일단 백지화됐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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