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류허 부총리 "미국과 1단계 합의 낙관"
뉴스종합| 2019-11-21 15:30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중국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최근 홍콩 소요 사태 등을 둘러싼 긴장무드에도 불구,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낙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류 부총리가 20일(현지시간) 진행된 만찬에서 국영기업 개혁, 금융 부문 개방, 지적재산권 강화 등 미국의 핵심 요구사항들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 부총리는 한 참석자와의 개별 대화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이 '혼란스럽다'면서도, 1단계 합의는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15일 이전에 1단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 협상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연내 합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올해 안에 1단계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있는 반면에, 합의가 내년까지 지연될 것이란 더 비관적 시각도 있다'면서 "특별한 차질이 없는 한 연내 1단계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1단계 합의 성사가 두 경제대국 간의 갈등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찰린 바셰프스키는 "협상전략의 변화가 단기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양국 간 근본적인 간격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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