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파업 소식 미리 듣고 발빠른 대응
고속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철도파업 나흘째인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매표소 앞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 철도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3일 전국 대학에서 수시면접과 논술시험이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이 열차를 이용했지만 파업 소식이 미리 알려져 혼란은 없었다.
또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다른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고속버스 이용객은 일주일 전(13만9149명)에 비해 1만4292명(10.3%) 증가한 15만344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천안서 올라 온 김모(18)군은 “철도 파업을 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열차 예매에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철도 파업 후 첫 주말이었음에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큰 불편은 없었다.
한 시민은 강릉과 서울을 오가는 KTX도 문제없이 예매했다고 했다.
휴가를 받아 집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군 장병들 역시 “열차 파업 때문에 부대에서 서울역으로 올 때 늦어지거나 열차 예매에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예매했다”고 했다.
반면 일부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남은 열차로 예매가 몰리면서 피해를 본 시민도 있었다.
수능 시험을 보고 친구들과 서울 놀이공원을 찾았다는 강모(18) 양은 "원래는 오전 7시쯤 출발하려고 했는데 그 시간대 열차들이 다 취소되거나 매진돼 오전 5시에 출발했다"며 "부산으로 돌아가는 열차는 특실밖에 안 남아 있어 일반석보다 비싼 특실을 예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KTX는 평시 330대에서 224대(운행률 68.9%)로 줄었고 새마을호는 74대에서 44대(58.3%), 무궁화호는 284대에서 178대(62.5%), 화물열차는 172대에서 58대(31%), 광역전철은 1902대에서 1560대(82%)로 감축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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