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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제도 개선 올해도 사실상 결렬…선수협, 구단안 수용 거부
엔터테인먼트| 2019-11-24 14:39

[헤럴드경제]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4일 부산에서 이사회를 열어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단장들이 실행위원회에서 합의한 FA 제도 개선 안건의 수용 여부를 상의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행위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통한 10개 구단 전력 평준화를 꾀하자는 선수협회의 요구를 수용해 21일 회의에서 FA 등급제 도입과 기존보다 완화한 FA 보상안을 담은 FA 제도 개선 합의안을 도출해 선수협회에 전달했다.

실행위는 최근 3년간의 연봉을 기준으로 FA 선수들의 등급을 A∼C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보상안을 달리하는 개선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FA 등급제에 따른 선수 보상 완화안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또 FA 재취득 연한 4년과 고액 선수 연봉 감액 폐지 등의 조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단의 FA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규약을 보면, 연봉 3억원 이상의 선수가 경기력 저하 등의 이유로 현역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면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와 미등록일수를 곱한 액수를 연봉에서 감액한다.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2022년 시즌 후부터 1년씩 앞당기자던 구단의 제안도 선수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선수협회는 지난해에도 FA 총액 상한제(4년 80억원), FA 등급제, FA 취득 기간 1시즌 단축 등을 내건 KBO의 제도 개선안을 거절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FA 제도 변경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시간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는 게 거절 사유였다. KBO 사무국은 선수협회의 FA 제도 개선안 거절 의사를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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