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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英BBC ‘이주의 선수’…“‘고메스 사건’ 이후에도 자신의 축구”
엔터테인먼트| 2019-11-25 11:33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 2019-2020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 핫스퍼)이 영국 지상파 BBC가 선정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대활약을 펼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BBC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가스 크룩의 이주의 선수’ 공격수 부문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선정된 ‘이주의 선수’는 2019-2020 EPL 13라운드에서 활약한 선수 중 베스트 11이었다. 3-4-3 전술을 바탕으로 선정한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함께 최전방 공격진에 뽑혔다.

BBC는 손흥민의 선정 이유에 대해 “‘안드레 고메스 사건’ 이후에도 다시 자신의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에버튼과 11라운드 경기에서 고메스(에버튼)를 저지하려고 백태클을 시도했고,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다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다.

당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이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뒤 ‘기도 세리머니’를 통해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 정규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3분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 덕에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처음 잡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아울러 손흥민은 리그 4호골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득점을 합쳐 시즌 9호골을 작성했다. 특히 웨스트햄전 득점으로 올해 19골을 넣어 ‘골잡이’ 해리 케인(18골)을 따돌리고 2019년 토트넘 최다 득점 선수 자리를 지켰다.

올해 1월 2일 카디프시티를 상대로 2019년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4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쏟아내며 2018-2019시즌을 마쳤다. 상반기에만 10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9월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2019-2020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이후 이번 웨스트햄전까지 9골을 보태 올해에만 19골을 쏟아냈다. 웨스트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BBC는 “손흥민, 케인, 모우라, 델리 알리가 함께 뛰게 한 무리뉴 감독의 판단은 웨스트햄에 치명적이었다”며 “아직 이르지만 손흥민-케인-모라 조합은 리버풀의 마네-모하메드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 조합이 했던 활약을 토트넘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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